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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태양의 각도와 늙는 것

by 오늘, 분다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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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동향이다. 

 

지난겨울, 아침햇빛이 진열 물품에 닿지 않도록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었다.

차츰 햇빛의 각도가 달리 오더니, 월요일 어제부터는 9시 출근에도 해가 비추지 않는다. 갑자기.

지난겨울, 매번 6시 넘어서 오는 손님.. 깜깜할 때 왔는데,

지난주 6시넘어 오셨을때는 밖이 아직 희뿌연하더라. 갑자기.

7시 직전에 오는 손님, 지금은 깜깜할때 오시지만,

곧 희뿌연해지고 아직 밝을 때 오시겠지... 갑자기

 

지구는 부지런히 비틀거리면서 돌아, 태양과의 각도는 바뀌지만

내가 느끼는 각도는, 어느날 갑자기 바뀌어 있는 거 같다.

앞건물과 우리집 창틀과 해의 위치와의 관계...

 

사람이 늙는거도 그런 거 같다.

서서히 같은 비율로 늙는거 같지만,

갑자기 늙어 버리는 때가 있다. 계단식으로 늙는...

몸이 아프거나 마음고생을 했거나..

 

글 쓰는 오늘 아침 눈이 편하다.

앞 건물에 가려 해가 아직 안 들어오고 있어서.

매일 같은시간에 집안에 들어오는 해의 위치를 찍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갑분해

갑분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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