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되다 (춘삼 30일차)
내 인생 50여 년 만에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있다. 새벽 6시만 되면 빼꼼 열린 문으로 들어와서 친한 척 아는 척, 할짝할짝 부비부비. 알람이 필요없다. 문 딱 닫고 모른채 해봐야 방문을 쿵! 들이받아 더 이상 잘 수없게 한다, 이춘삼이가.. 문이 열리면 쭙쭙, 부비부비, 헤딩, 양양양양하고 물기.. 배고플 땐 특히 더 떠들면서 졸졸 따라다닌다, 아이컨택까지 해가면서. 나는 아침용 집사다. 아침 부비 해주고, 앞뒤 베란다 문열어주고, 물 떠주고, 습식 사료 주고, 생필품 사주는 의식주담당. 누나는 오후 집사. 건식사료주고, 레크리에이션/스포츠 담당(사냥, 왕복 달리기 등) 사는데 의식주가 우선이건만, 춘삼에게는 누나가 1순위. 요즘 누나가 며칠 집을 비우는 관계로 적극적인 사냥놀이를 해 줄 사람도 없고 ..
2023.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