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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기

범, 곰, 뱀 (1980년 즈음?)

by 오늘, 분다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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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별명- 언니,오빠,나

언니, 오빠, 나는 서로 별명을 부르기로 했다.

동물 이름이고 각자의 분위기에 좀 맞는..

이왕이면 운(rhyme)도 맞추고.

 

범(첫째라 위엄?)

곰(미련하게 공부만 함?-실제 곰은 안 미련하다는데..)

뱀(내가 왜?)

 

아무튼, 이렇게 별명을 지어놓고 우리끼리 낄낄거리며 불러댔다.

특히 내가 곰을 부를 때는 분위기에 따라 변화를 주었는데,

뭔가 부탁할 일이 있다거나,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살살 웃으며) 곰님~~"

곰이 귀여운 실수를 하거나 그냥 놀리고 싶을 때는

"곰아~ 곰아" 하다가 "꼼~마, 꼼마" 하다가 나중에는 껌이 되었다. "껌~마, 껌마~"

그러면 곰이 "아~~~ㄱ!" 하는 반응이 또 재밌어서 낄낄댔다.

 

 

* 범님과 곰님은 잘 지내는지..

  나이 드니 소원해져서 서로 연락도 뜸하다.

  건강하고 발랄하게 지내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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