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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시간,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었다.
라붐 주제곡 <Reality>
운전 중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소피 마르소.
1988년. 대학시절 극장에서 본 영화 <You call it Love>.
이 영화에 관하여 딴 건 기억이 없는데 소피 마르소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모습만이.
'그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가 공부를 하다니...'
'그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소피 마르소에게 남자 친구가 볼 키스를 하다니!!'
당시의 나도 나름 학교 도서관을 가끔 드나들던 시절이라
우리 학교 도서관과 너무 다른 분위기에,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이 장면이 눈에 아른거렸다.
자리마다 개인조명이 붙어 있는 것도 그때는 놀라웠다.
1980년대 후반의 대학 도서관에는
예비군복이나 기지 바지 입은 예비역 남학생들도 많았고
책상도 분위기도 우중충했다.
나도 그 우중충함에 한몫했겠나... 별명중 하나가 '전쟁고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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