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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년간 60명이 넘는 반 애들 중 친한 친구가 1명도 없어서
쉬는 시간에도 하교 때도 맨날 옆의 옆반 친구들과 같이 있었다.
그 해 가을,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이동하는 전세버스 안에서 돌아가면서 노래 부르기를 한다.
신학기의 자기소개, 장기자랑, 운동회.. 이런거 싫은데..
안 한다고 굳이 굳이 빼는 것도 못해서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불렀다.
고음이 없어서 위험 하지도 않고, 엇박자 날 염려도 없을 것 같았나...
'아이씨, 하고 말지뭐' 하면서
니~리~~ 하게 부르는데, 어째 분위기 조용~~~ 하다.
'시킨 사람 잘못이지' 하면서 끝까지 불렀다.
"한 귀퉁이에~헤 고등어~가~아아 소오금에 절여~져 있네~~"
* 지난 주말 김창완 밴드 공연이 부산에서 있었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놓쳐 버렸다.
또 얼마 전 불후의 명곡 '김창완'편을 TV로 보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20세 전후의 곰(오빠)이 흥얼거리던 노래, 김창완의 [청춘]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피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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