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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자차, 수동기어로만 30년 (프라이드DM, 아반떼, NF소나타)

by 오늘, 분다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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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1종 보통 면허

1995년 9월~.          프라이드 DM 3DR 쥐색 수동.

1996년 10월~.        아반떼 흰색 수동.

2009년 9월~현재.   NF소나타(트랜스폼) 수동.

 

Pixabay로부터 입수된 Alexander Fox ❘ PlaNet Fox님의 이미지

 

 

1990년 4학년때, 정 안되면 택시운전이라도 할까 해서 1종 보통운전면허를 땄다.

당시 운전학원은 부산시민회관 앞 임시 공터에 있었고,

집 가깝고 싸다고 고른 곳인데

한겨울 연습용 1톤 트럭에는 유리창이 없었다.

그래도 강사는 친절해서 재미있게 배우러 다녔다.

코스 1번, 장거리 1번 떨어지고 그런대로 수월하게 1종 면허를 땄다.

 

 

1995년 입사한 대전 유성구에 있던 회사는,

대중교통이 안좋아서 통근용 회사봉고차가 있었다.

봉고 출퇴근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다른 직원 차를 얻어 타기도 불편하여 차를 구해야만 했다.

인트라넷을 통해 계열사 직원의 프라이드 DM 3door 해치백 (90년 산/45,000km/80만 원/수동기어)을

서울가지 가서 인수하였다.

유리창은 손잡이 돌려서 올리고 내리고, 파워핸들 아니라서 핸들조작에 힘이 무지 들어갔다.

생초보운전으로 후진하다 큰 바위에 한번 부딪히고.

코너를 너무 바짝 붙어서 돌다가 인도턱을 크게 밟아 차가 뒤집힐 뻔도 하고.

충남대 쪽문 쪽에 주차해 두고 궁동 대학로도 드나들고.

대전 가까운 교외도 다녔다. 

 

프라이드 DM 3DR

 

프라이드는 3km 거리의 회사에 도착할 때에야 히터가 따뜻해지고,

고속도로도 다니려니 좀 더 좋은 차가 있었으면 했다.

1년 만에 회사후배에게 인계하고

당시 젊은이들이 침을 질질 흘리던 눈 찢어진 아반떼(97년식/흰색/수동)를 샀다.

드디어 자동 유리문에 파워핸들. 새 차냄새.

새 차 받자마자, 후진하다가 어느 모서리를 박아서 뒤 범퍼 찢어지는 사고.

한 10년을 타니 뒷문 아래쪽이 부식되어 구멍이 커지기 시작하고

머플러도 구멍이 나서 폭주족 자동차 소리가 나서 바꾸고

제너레이터가 고장 나서 삶은 계란냄새나더니 엔진룸에 연기 나고.

수리비도 꽤나 들였는데 무서워서 차를 바꾸었다.(12년 탄 주행거리는 7만 km?)

 

구형아반떼

 

NF소나타 트랜스폼

 

2009년. NF소나타 트랜스폼(수동)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기어가 자동으로 바뀌는 게 싫고

수동기어를 오토같이 능숙하게 운전을 하니

당시에도 귀하던 수동자동차를 반드시 찾아야 했다.

팔리지 않아 묵은 재고로 남아 있던 전국에 딱 1대 남은 NF소나타 수동 깡통차.

사이드미러는 손으로 접어야 하고, 승차감도 딱히 좋지 않고

타이어사이즈도 작아서 약간 가분수스러운 은색 소나타 (수동)를

이것저것으로 할인된 가격인 1500만 원에 구매했다.

다른 차로 인해, 나의 실수로 인해 수리를 여러 번 했다.

몇 년 전 나의 실수로 큰 사고가 날 뻔 한 이후,

내가 나를 못 믿겠고 운전이 무서워서 언제 운전을 그만둘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그다지 바쁠 일도 없고, 마트 장보기도 안 하고, 주말에는 집에만 있고,

직장이 바뀌어 전철 타기 마침 좋으니 

이제 소나타는 아들이 타는 걸로(2009년 산 현재 주행거리 85,000km).

 

나의 자동차 역사는 여기서 끝날 것인가.

이제는 수동기어장착된 자동차를 찾기도 힘들다.

중고 거나 아반떼 N 정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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