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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외출.
갈 때 도보. 올 때 전철.
오늘은 6000보는 걸었겠지 생각하면서
발을 질질끌고 집에 오니...
경비아저씨가 좀 아까
자동차 운전석 문이 활짝 열렸다고 알려 주더란다.
아뿔사!!
맨 가장자리 주차칸.
운전석 문 활짝 열어
보닛 딸깍 열고
운전석문 안 닫고 (왜 그랬지..)
보닛 위로 들어 올리고
쭈그리고 앉아 워셔액 뚜껑을 겨우 따서 (여기서 정신이 나갔네..)
한통 다 붓고 보닛 닫고
조수석 쪽으로 해서 집으로 옴...
문 안 닫은 기억이 나는 거 보면 치매는 아닌가... ㅠㅠ
* 나의 건망증은 중고등학교 때부터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대문 나서서
대문 밖에서 "아참, 시계"
"아참, 준비물"
"아참, 도시락"
이런 식으로 세 번이나 다시 집에 들어간 적도 있는데...
경험상 건망증도 유전..? (환장할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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